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양치기와 산양, 여우와 개

 

 

양치기와 산양, 여우와 개

오늘의 이솝이야기로 양치기와 산양, 여우와 개에 관한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.

 

양치기와 산양

양치기가 몰고 가는 염소떼 틈에 산양들이 끼어들었습니다.

 

저녁이 되어 동굴 속에서 묵게 될 때에도 산양들은 가지 않고 염소와 어울려 잠을 잤습니다.

 

그런데 다음날은 큰 폭풍우가 몰려와서 모두들 그 동굴 속에 그대로 머무를 수 밖에 없었으므로 양치기는 먹이를 나누어주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.

 

그런데 양치기는 자기 염소들에게는 겨우 굶어죽지 않을 만큼 조금씩만 주었습니다. 그리고 다른 데서 온 산양들에게는 충분히 먹고 남을 정도로 많이 주었습니다.

 

그 산양들을 제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.

 

폭풍우가 그치고 그들이 다시 길을 나서게 되었을 때 산양들은 모두 산 쪽으로 도망가버리고 말았습니다.

 

양치기는 화가 나서 산양들에게 소리쳤습니다.

 

"너희들은 은혜를 모르는 놈들이다. 어젯밤 내내 지켜주고 지금까지 실컷 먹여주었는데 말이다."

 

그러자 산양들이 뒤돌아보며 말하였습니다.

 

"우리는 그렇기 때문에 당신을 경계하는 것입니다. 어제 온 우리들에게 당신은 오랫동안 같이 살던 염소들보다 더 잘해주었습니다. 그것으로 보아 당신은 우리 뒤에 또 누가 온다면 그들을 우리보다 더 잘 대해줄 것이 분명하거든요."

 

교훈

오랜 친구보다 새로 사귄 친구에게 더 친절하게 구는 사람은 경계하여야 합니다.

 

여우와 개

한 마리의 여우가 양떼 속에 기어들어가서 세끼 양 한 마리를 안고는 마치 귀여워 못견디겠다는 시늉을 하였습니다.

 

이것을 본 개는 뭘하고 있는 거냐고 여우에게 물었습니다.

 

여우는 "젖을 먹이고 지금 놀고 있어요." 하고 대답하였습니다. 그러나 개는 엄숙하게 말하였습니다.

 

"지금 당장 그 세끼 양을 내려놓지 않으면 너에게 개들이 예뻐하는 모양을 보여줄 테다."

 

교훈

진실이 아닌 것은 금방 발각되게 마련입니다.